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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공정기요(571공정기요)

중국 2016.07.19 19:25 by 소노라

1970년 8월 23일, 루산에서 중국 공산당 제9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9기 2중전회)가 열렸다. 린뱌오와 천보다는 폐지하기로 되어 있던 국가주석직을 유지해야 하며, 마오쩌둥이 국가주석에 재취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오는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1949년부터 류사오치에게 국가주석직을 물려준 1959년 4월까지 국가주석이었다. 마오의 뒤를 이어 국가주석이 된 류사오치는 말년에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예기치 않은 순교자가 됐고, 이후 국가주석직은 공석 상태였다.


그런데 린뱌오와 천보다의 국가주석직을 부활시키자는 주장은 마오의 방침과 충돌하는 것이었다. 마오는 그 해 초, 국가주석직을 폐지할 것을 주장한 바 있었다. 또 린과 천은, 마오를 천재로 찬양하는 문구를 헌법에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천은 마오가 국가주석이 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마오가 천재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8월 31일, 마오가 반격을 개시했다. 천보다는 오랫 동안 마오쩌둥의 비서를 지냈고, 1969년 제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당내 서열도 마오쩌둥, 린뱌오, 저우언라이에 이은 4위였다. 천보다는 그의 정치 경력 마지막에 린뱌오와 손을 잡게 되지만, 그 결정은 최악의 한 수임이 드러났다. 이 회의에서 천보다는 "중국의 트로츠키"가 되어 당에서 제명됐다.


그러나 아직 린뱌오를 바로 제거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 1971년 8월과 9월 사이 마오쩌둥은 지방을 시찰하며 연설을 하러 다녔다. 이때 마오는 지방의 인민해방군들이 자신을 지지하는지를 점검했다고 한다. 한 달에 걸친 시찰에서 마오는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총 아홉 번에 걸친 노선 (분파) 투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 열린 2중전회에서도 동일한 분파 투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길한 징조였다.


당 부주석이자 국무원 부총리 겸 국방부장인 린뱌오의 아들 린리궈는 공군에서 작전부 부부장과 판공실 부주임을 맡고 있었다. 당시 공군사령원이었던 우파셴의 증언에 따르면 공군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린리궈에게 보고고해야 했고, 또 그의 명령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린리궈는 연합함대를 꾸렸는데 연합함대의 구성원은 관광례(关光烈)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공군 간부였다.


이들은 마오쩌둥을 암살한다는 내용의 571 공정기요를 입안했다. 571은 중국어로 우치이라고 발음하는데 무장기의, 무장봉기와 발음이 같다. 이 계획에서 마오는 B-52로 불렸다.


이 계획은 1. 마오가 탄 열차를 화염방사기나 대공포로 공격한다, 2. 열차가 다리를 지날 때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킨다, 3. 공중에서 열차를 폭격한다, 4. 최후의 수단으로 경호원 중 한 명이 마오를 권총으로 사살한다는 등의 계획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계획들은 실행되지 못했다. 린뱌오와 예췬(린뱌오의 부인), 린리궈 등 9명은 비행기를 타고 소련으로 향했다. 저우언라이는 마오쩌둥에게 비행기를 그냥 보낼 것인지를 물어보았다고 한다. 이때 마오의 대답은 이러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여자가 결혼하는 것 같은 일은 당연한 일이다. 가게 내버려 두어라."



그러나 린뱌오 일행이 탄 비행기는 몽골 상공에서 추락했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마오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되었던 린뱌오의 최후였다.


중국의 "후계자"들의 낙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오가 죽기 전 "자네가 맡아준다면 나는 안심"이라며 후계자로 직접 점지했다던 화궈펑은 자신의 직위(중앙위원회 주석 겸 국무원 총리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를 5년도 지키지 못했다. 덩샤오핑의 첫 번째 후계자인 후야오방은 민주적 성향을 지녀 원로들의 불만을 사던 중 학생 시위의 책임을 지고 당 총서기에서 물러나야 했다. 후야오방의 죽음으로 촉발된 천안문 사태에서 온건론을 펴 원로들의 불만을 산 자오쯔양도 결국 당 총서기에서 물러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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