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라 송신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일본 2016.08.18 20:09 by 소노라

1945년 9월 20일, 히가시쿠니노미야 내각의 외무대신 요시다 시게루가 연합군 최고사령관 맥아더를 방문한다. 요시다는 맥아더로부터 히로히토의 비공식 방문은 부적절하지 않으며, 오히려 환영한다는 뜻을 확인한다. 이어 후지타 히사노리 시종장이 맥아더를 방문한다. 후지타는 맥아더에게 일본이 포츠담 선언을 성실히 이행할 의사가 있음을 알리고 싶다는 히로히토의 뜻을 전달한다. 이렇게 해서 9월 27일 오전 10시 무렵, 주일 미국 대사관에서 맥아더와 히로히토간의 첫 번째 회담이 열리게 된다.


맥아더와 히로히토는 사진을 세 번 찍고는 대화를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이 사진이 불경하다는 이유로 신문 게재를 금지하지만,

GHQ가 이 조치를 철회시킨다.





1961년, 후지타는 자신의 회고록(『시종장의 회상』[각주:1])에서 히로히토가


"(전쟁)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
문무백관은 내가 임명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책임이 없다.
나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고로, 당시 히로히토를 수행했던 후지타 시종장과 이시와타 궁내대신 등은 다른 방에서 대기했다. 따라서 후지타는 맥아더와 히로히토의 대화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후지타는 위의 발언은, 회담이 끝난 후 속기록에서 본 내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쨌거나, 맥아더 회고록에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이 말을 들은 맥아더는 온 몸에 전율이 흘렀으며, 감동했다고 한다.


사실은...


[참고 자료]

1. 고모리 요이치, 송태욱 역, 『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 서울: 뿌리와이파리, 2004.

2. 허버트 빅스, 오현숙 역, 『히로히토 평전』, 서울: 삼인, 2010.

3. 김현우, 『일본 현대정치사』, 서울: 아카넷, 2004.

4. 이시카와 마쓰미, 박정진 역, 『일본 전후 정치사』, 서울: 후마니타스, 2006.


  1. 원제는 侍従長の回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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